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이 11월3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제34회 포교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전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교육원장 혜일, 포교원장 범해, 조계사 주지 지현,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종정상인 대상의 영예는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에게 돌아갔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치사에서 “수승한 원력으로 불법홍포에 진력해온 수상자 한 분 한 분께 존경과 감사한 마음”이라며 “길에서 태어나 포교와 교화에 진력하다 길에서 열반하신 부처님처럼, 수행자이자 불자로서 뭇 중생들의 안락과 평화를 위해 늘 진심을 다해 포교를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교원장 범해 스님도 인사말에서 “여러분이 포교현장에서 펼친 원력과 쌓아 온 기틀은 불교 발전에 커다란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포교원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전법과 신행으로 한국불교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종정 성파 스님을 대신해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트로피를 건네받은 정념 스님은 “과거의 문화에 안주해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상실하게 된다면 불교의 미래는 어둡다”며 “시대가 디지털 문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포교방식도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에 불교가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4년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로 부임한 정념 스님은 강원도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잡은 오대산 문화축전을 기획하고, 사단법인 문수청소년회를 설립해 청소년들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는 등 문화포교에 진력해왔다. 또 코로나19로 사찰을 찾지 못하는 신도들과 소통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오대산 월정사’를 개설, 전국 사찰유튜브 중 최초로 구독자 5만명을 달성하는 등 비대면 포교에도 앞장서왔다.
총무원장상인 공로상은 상도동 보문사 주지 지범 스님과 김문자 제23교구 및 관음사 신도회장, 강학수 울산 정토사 교육국장, 안병권 제6교구 신도회장이 수상했다. 포교원장상인 원력상은 어린이 문화 포교사업을 진행해온 동련 이사장 정무 스님, 이삼주 백양사 전남광주지역법회장, 직능포교 부문 김정순 마하의료회장, 지역포교 부문 김성희 봉은사 불사화주단장, 문화체육 부문 정성숙 체육인불자연합회 부회장, 대중매체 부문은 불자가수 박정환(송우주)씨, 계층포교 부문엔 대한불교청년회가 수상했다.
시상식은 권미희 국악가수와 불교크리에이터 1기 송우주 가수의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60호 / 2022년 12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